네이마르 빠진 브라질, 스위스 꺾고 16강행 확정

 

[팀캐스트=풋볼섹션] '삼바축구' 브라질이 스위스를 물리치고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앞선 경기서 발목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는 결장했다.

 

브라질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G조 예선 2차전에서 스위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한 브라질은 승점 6점을 확보하며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됐다. 카메룬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

 

'에이스' 네이마르가 부상 여파로 빠진 브라질은 1차전 승리의 주역인 히샬리송과 비니시우스를 비롯해 하피냐, 프레드, 티아구 실바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는 예상대로 브라질이 주도했다. 네이마르가 없었지만, 브라질은 활발하게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아쉬웠던 건 골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비니시우스와 하피냐의 슈팅이 모두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을 이렇게 끝낸 브라질은 후반 들어 공격의 강도를 더 높였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루카스 파케타를 빼고 호드리고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래도 득점 소식이 없자 브루노 기마랑스, 가브리엘 헤수스, 안토니를 추가 투입하며 고삐를 당겼다.

 

브라질은 후반 20분 비니시우스가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무효가 됐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격한 브라질은 후반 38분이 돼서야 선제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 카세미루가 득점을 했다. 카세미루는 호드리고가 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잡지 않고 그대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연결해 스위스의 골문을 열었다.

 

브라질은 남은 시간동안 추가골은 뽑아내지 못했지만,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한 골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스위스는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끈끈하고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잘 버텼으나 경기 막판 통한의 실점을 허용해 공든 탑이 무너졌다.

 

한편, 앞서 끝난 G조 다른 경기에서는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세르비아와 카메룬이 무려 3골씩을 나눠가지며 3-3으로 비겼다. 카메룬이 선제골을 넣고 도망가자 세르비아가 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집중시키며 역전했다. 분위기를 탄 세르비아는 후반 8분 간판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세르비아의 무난한 승리가 기대됐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이었다. 카메룬이 반격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카메룬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중반 연속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패색이 짙었던 카메룬은 무승부로 승점 1점을 가져오며 실낱같은 16강 희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