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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에이스 증명

매치리포트 2022. 11. 29. 07:25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의 에이스 자리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넘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페르난데스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연일 활약하며 포르투갈의 연승을 견인했다.

 

포르투갈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순항하고 있다. 가나, 우루과이, 대한민국과 함께 H조 속한 포르투갈은 예상대로 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조별리그 단 2경기 만에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토너먼트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포르투갈의 연승을 이끈 주역은 페르난데스다. 페르난데스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뛰어난 공격 재능을 선보이며 포르투갈에 승리를 안겨줬다. 조력자를 했다가 해결사 역할까지도 수행하는 만능꾼이다. 포르투갈의 에이스가 따로 없었다. 원조 에이스 호날두가 교체 아웃되는 상황에서도 페르난데스는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페르난데스는 가나와의 1차전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3-2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후반 33분 1-1 동점인 상황에서 절묘한 전방 침투 패스로 주앙 펠릭스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패스 한 방으로 가나의 수비 라인을 붕괴시켜버렸다. 

 

2분 뒤 다시 한 번 페르난데스의 패스가 빛났다. 페르난데스는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앞으로 드리블을 하다가 정확한 타이밍에 옆에서 달려드는 동료 하파엘 레앙에게 패스를 내줬고, 득점으로까지 이어졌다.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레앙이 골을 성공시켰다. 레앙은 페르난데스의 패스 덕분에 교체 출전하자마자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리는 행운을 누렸다. 2분 사이에 단 두 번의 패스로 2골을 만들어낸 페르난데스다.

 

페르난데스의 활약은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도 계속됐다. 1차전에서는 동료들을 도와줬다면, 2차전에서는 직접 결정을 짓는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페르난데스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9분 문전을 향해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는 행운을 잡았다. 당초 골대 앞에서 헤더슛을 시도한 동료 호날두의 득점인 줄 알았으나 나중에 페르난데스의 골로 정정이 됐다. 호날두의 물리적인 터치가 없었다고 최종 판정을 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막판에는 원맨쇼를 펼쳤다. 개인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도 했다. 대회 2호 골이다. 이후에도 페르난데스는 두 차례의 결정적인 슈팅으로 우루과이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과 골대 불운으로 월드컵 해트트릭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우루과이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페르난데스는 이번 대회에서 벌써 4개[2골 2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프랑스의 킬리언 음바페[3골 1도움]와 함께 대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이다. 수년간 포르투갈의 특급 공격수로 군림해온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 고작 1골을 넣은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이제는 포르투갈의 에이스가 호날두에서 페르난데스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