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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 브라질, 헤수스 가고 네이마르 오나

매치리포트 2022. 12. 4. 08:18

 

[팀캐스트=풋볼섹션]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기대하고 있는 브라질이 계속되는 부상자 속출로 비상이다. 에이스 네이마르[30, 파리 생제르맹]가 이미 부상을 입고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가브리엘 헤수스[25, 아스날]와 알렉스 텔레스[29, 세비야]까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브라질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메룬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G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우승 도전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앞선 경기와 비교해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선수 변화가 있었다.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까지 바꿨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경기에서는 카메룬에 0-1로 졌고, 부상 선수도 발생했다. 브라질이 얻은 건 패배를 빼곤 아무것도 없었다. 경기에서 진 것보다도 부상자가 더 걱정이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공격수 헤수스와 측면 수비수 텔레스가 경기 중 무릎을 다쳤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과 마주했다. 헤수스와 텔레스가 남은 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회 아웃이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헤수스와 텔렉스가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두 선수는 오른쪽 무릎에 이상이 생겼고, MRI 검사 결과 대회 기간 내에는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비상이 걸렸다. 졸지에 전력 공백이 생겼다. 네이마르, 알렉스 산드루, 다닐루에 이어 헤수스와 텔레스마저 부상을 당했다. 특히 텔레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브라질은 측면 수비수만 3명 잃었다. 이제 남은 측면 자원은 나이 많은 다니 알베스와 에데르 밀리탕이 전부다. 부상 변수에 브라질의 우승 도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브라질은 카메룬에 지고도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덕분에 비교적 약체인 대한민국과 맞붙는다. 방심은 금물이다. 카타르에서는 부상자만큼이나 이변도 자주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유럽의 브라질로 불리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6월 평가전에서 대한민국을 5-1로 대파한 경험이 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처음 만난다. 쉽게 생각하다가는 카메룬전 패배가 재현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네이마르가 16강에 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다. 브라질의 사령탑 치치 감독이 카메룬과의 경기가 끝나고 네이마르의 부상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선발로 나설지 교체 출전으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부상 악재에 시달리는 브라질로서는 네이마르의 복귀는 최고의 희소식이다.

 

네이마르는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나머지 2경기에 결장했다. 부상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른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네이마르가 없는 브라질의 공격은 이전 두 경기에서 고작 1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완성도가 떨어졌다. 우승 후보 브라질이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의 복귀가 예상되는 16강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마르는 6월에 있었던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