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15호 득점으로 토트넘 승리 견인

2024. 4. 1. 10:49#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매치리포트] 손흥민이 A매치 활약을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이어갔다. A매치 기간 중 태국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토트넘에 복귀해 치른 루턴 타운전에서도 득점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토트넘은 지난 31일 새벽[한국시간]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루턴 타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승점 46점을 확보한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를 골득실에서 앞서며 잠시 4위에 올랐다. 하지만, 곧이어 빌라가 울버햄튼을 꺾고 다시 4위를 되찾으며 5위로 밀렸다.

 

'캡틴' 손흥민은 결승 역전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경기 막판 교체 아웃이 되기 전까지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골까지 기록했다. 1-1 동점인 상황에서 역전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리그 15호 골로 득점 선두 엘링 홀란과의 격차를 3골 차까지 좁혔다.

 

앞선 풀럼전에서 완패했던 토트넘은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루턴 타운과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2분 만에 일격을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루턴 타운의 타히스 총이 골망을 흔들었다. 총은 로스 바클리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 구석을 뚫었다. 토트넘은 총이 슈팅하는 과정에서 박스 안에 골키퍼를 포함해 무려 8명의 선수가 있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반격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5분 티모 베르너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전반 19분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때린 슈팅은 양쪽 골대를 모두 맞고 나왔다. 결정적인 기회를 연속해서 놓친 토트넘은 한 골을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토트넘은 후반전 다시 공세를 폈다. 이른 시간에 결실을 맺었다. 후반 6분 측면 공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브렌난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게 루턴 타운의 수비수 이사 카보레의 자책골로 연결이 됐다. 

 

토트넘은 행운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탔다. 더욱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후반 23분 존슨의 슛이 간발의 차이로 골라인을 넘지 못하며 역전이 무산됐지만, 후반 41분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손흥민이 해결했다. 손흥민은 존슨이 내준 패스를 달려들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결정을 지었다. 손흥민의 슈팅은 몸을 던진 루턴 타운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역전한 토트넘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잘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해결사 손흥민은 득점 직후 피레 에밀레 호이베르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