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레알 탈락, 정말로 유감이야"

2012. 4. 27. 11:11#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살케 04의 공격수 라울 곤잘레스[34, 스페인]가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탈락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안타까워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1:3[준결승 1-2차전 합계 3:3]으로 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또 한 번 좌절하고 말았다.

전반 초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2골을 앞서며 결승행이 유력했지만, 아르옌 로벤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허용해 3:3 동점 상황에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로 결승 진출팀을 가려야 했고, 승리의 여신은 뮌헨의 손을 들어줬다. 레알은 승부차기에서 호날두를 비롯해 카카, 세르히오 라모스가 잇따라 실축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레알에서 15년 넘게 뛰었던 '레전드' 라울은 26일[현지시간] 한 자선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친정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라울은 "레알과 뮌헨의 준결승 경기를 집에서 TV로 시청했다. 소름이 돋았다. 결과에 대해서는 정말 유감스럽다"라고 말하면서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법이다. 나도 최악의 PK 경험이 있다. 하지만, 지금도 축구를 하고 있다. 레알은 다시 일어설 것이다"며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낙담하고 있을 친정팀을 응원했다.

그는 이어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준결승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두 팀의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첼시가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이처럼 최고의 팀이 항상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스포츠의 묘미를 느낀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며 그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무리뉴 감독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레알은 조저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가 지휘봉을 잡은 후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꺾고) 우승을 했고, 올 시즌에는 리그 우승에 근접했다. 무리뉴 감독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며 무리뉴 감독을 칭찬했다.

한편, 레알은 비록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어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리그2위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는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7점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