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전쟁은 끝났다...이제는 득점왕 경쟁이다

2012. 5. 3. 13:19#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2경기를 남겨두고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승리하며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일찌감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해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 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24, 아르헨티나]의 리그 득점왕 경쟁은 여전히 현재진형행이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리그 36라운드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라이벌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따돌리고 4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오르게 됐다. 레알은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바르샤와 승점 7점 차이를 유지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레알은 통산 32번째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레알은 이번 리그 우승으로 2연속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시즌 개막 전부터 바르샤 타도를 외친 레알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도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많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득점왕 경쟁이 치열하다. 레알과 바르샤 두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 호날두와 메시가 벌이는 리그 득점왕 경쟁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리그 단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리그 36라운드가 끝난 현재 리그 득점 1위는 바르샤의 메시다. 메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말라가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2골을 포함해 시즌 9번째[리그 7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리그 득점 기록을 46골로 크게 늘렸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놓친 리그 득점왕에 점점 근접하고 있다.

하지만, 레알의 호날두도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며 2연속 피치치[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개인상] 수상을 위한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호날두는 3일 빌바오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후반 5분 추가골을 넣으며 리그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44호 골이다. 득점 선두로 나선 메시와는 2골 차에 불과하다. 시즌 득점 행보를 살펴봤을 때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수치다.

따라서 두 선수의 득점왕 경쟁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메시는 에스파뇰과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고, 호날두는 그라나다와 마요르카와 리그 마지막 일전을 갖는다. 두 선수가 이들과의 경기에서 얼마나 더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