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백넘버' 10번은 윌셔...포돌스키는 9번

2012. 8. 18. 02:49#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스날의 미드필더 잭 윌셔가 팀을 떠난 로빈 반 페르시의 뒤를 이어 '백넘버' 10번을 사용하게 됐다.

아스날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2012-13시즌 선수들이 사용할 백넘버를 새롭게 공개했다. 산티 카소를라의 영입과 주장 반 페르시의 이적에 따른 영향으로 백넘버 수정이 불가피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적생' 루카스 포돌스키가 박주영의 9번을 부여받았고, 반 페르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하면서 남긴 10번은 윌셔가 차지했다.

지난 시즌 장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윌셔는 올 시즌부터 축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백넘버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10번은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를 비롯해 디에고 마라도나, 미셸 플라티니, 로베르토 바조, 지네딘 지단 등 세계적 선수들이 과거 현역 시절 사용한 백넘버로 유명하다. 지금은 현존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와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자존심 웨인 루니, 메수트 외질 등이 각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10번이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며 그 계보를 잇고 있다.

윌셔는 "(백넘버 10번을 사용하게 된 것은) 매우 영광이다. 아스날 유스팀에서 성장해온 내가 10번 유니폼을 입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데니스 베르캄프와 같은 전설적인 선수가 사용했던 번호이기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포돌스키에게 9번을 뺏긴 박주영은 무의미한 30번을 받았다. 그러면서 이미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박주영의 떨어진 팀내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런던 올림픽에 참가했던 박주영은 시즌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현재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고, 이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스날의 주장직을 버리고 최근 팀을 옮긴 반 페르시는 이번 시즌 맨유에서 백넘버 20번을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