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선제골' 대한민국, 호주에 1:2 역전패

2012. 11. 14. 20:5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호주에 역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대한민국은 14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 이동국의 멋진 발리 선제골로 앞섰지만, 이후 내리 2골을 실점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월드컵 최종 예선을 포함해 A매치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최강희호는 2012년 치러진 총 9번의 A매치에서 5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해외파 없이 순수 국내파로 호주전에 나선 대한민국은 전반 12분 득점에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동국이 측면에서 올라온 이승기의 크로스를 전매특허인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호주의 골망을 갈랐다. 이동국의 A매치 30번째 골이다.

이동국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대한민국은 공세를 이어가며 호주의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연이은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노렸고, 서울 소속의 하대성이 때린 슈팅은 간발의 차이로 호주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7분에는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이근호가 상대 선수의 깊은 태클에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이근호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고, 대한민국은 김형범을 긴급 투입했다.

부상 불운을 겪은 대한민국은 전반 막판에는 수비 집중력을 잃으며 호주에 동점골을 실점했다. 호주의 니키타 루카비츠야가 토마스 오어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1 무승부로 전반을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전 수비수 김창수를 비롯해 고명진, 김신욱 등을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공수에서 모두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다 후반 43분 호주에 추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대한민국은 전남에서 뛰는 호주 수비수 로버트 콘트와이트에게 또 한 골을 내줬다. 콘트와이트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에 비수를 꽂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후반전에도 뒷심 부족을 드러낸 대한민국은 호주에 1:2로 역전패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호주전을 끝으로 2012년 공식 일정을 마감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내년 2월 평가전[상대 미정]을 치른 뒤 3월 카타르를 홈으로 불러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