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무승부도 나쁘지 않지만, 승리했어야"
2013. 1. 31. 15:53ㆍ#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31일 새벽[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과 1:1로 비겼다. 적지에서 거둔 귀중한 무승부다. 이로써 바르샤는 국왕컵 결승 진출에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바르샤는 다음달 홈에서 열리는 2차전 경기에서 최소 득점 없이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경기 초반 홈팀 레알의 기세에 눌려 고전했지만, 바르샤는 서서히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며 이내 주도권을 잡았다. 득점포도 먼저 가동했다. 바르샤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5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골로 균형을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36분 레알의 라파엘 바란에게 동점골을 실점하면서 결국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다. 적지 않았던 추가골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경기가 끝난 뒤 사비는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레알이 우리의 볼을 빼앗기 위해서 최종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강한 압박을 할 줄 알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 그래 왔다. 그 덕분에 우리는 많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한 느낌이었다. 우리는 추가골을 터뜨리고 승리라는 결과를 손에 넣었어야 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기 때문이다"라며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무승부에 그친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물론 무승부도 좋은 결과다. 경기 내용을 보면 부당하지만, 무승부도 충분히 긍정적이다"라고 패하지 않은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한편,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 파브레가스 역시 충분히 '숙적' 레알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브레가스는 경기 후 가진 '카날 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작은 조금 어려웠지만, 우리는 볼을 점유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무승부도 괜찮지만,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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