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팬들 위해서라도 컵대회 우승할 것"

2013. 2. 21. 08:03#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스완지 시티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기성용[25, 대한민국]이 리그컵 결승에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스완지 시티는 오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2-13 잉글랜드 리그컵[캐피탈원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결승전 상대는 4부 리그 소속의 브래드포드 시티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8위를 달리는 중인 스완지는 리버풀, 첼시와 같은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리그컵 결승에 진출해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여름 스완지로 이적한 기성용은 잉글랜드 진출 1년도 채 안되서 우승 감격을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하게 됐다.

이에 기성용은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기성용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컵대회 결승전에 대해선 감정이 복잡하다"라고 운을 뗀 뒤 "(전 소속팀인) 셀틱에서 우승했을 때는 내가 선제골을 넣고 우승해 기분이 정말로 좋았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패한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스완지는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는 찬스를 얻었고, 이는 우리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팬들에게도 얼마나 의미있는 것인지 잘 알고 있기에 그들을 위해서라도 우승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컵대회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해 여름 이번 결승전이 치러지는 웸블리에서 올림픽 첫 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던 기성용이 컵대회 우승이라는 금자탑까지 쌓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축구팬의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