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해트트릭 기록한 카가와 극찬

2013. 3. 3. 09:22#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카가와 신지[23, 일본]를 극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노리치 시티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맨유는 2위 맨체스터 시티를 간격을 승점 15점 차로 크게 벌리며 우승 전망을 더욱 밝혔다.

노리치전에서 맨유의 승리를 이끈 이는 다름이 아닌 일본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카가와다. 부상 복귀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던 카가와는 노리치전에 선발 출전해 혼자 세 골을 몰아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 잠시 잊혀졌던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만천하에 드러냈다.

이번 경기는 카가와의 원맨쇼였다. 카가와는 전반 막판 동료 로빈 반 페르시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전 두 골을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해트트릭이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노리치전 승리의 주역인 카가와를 칭찬하며 그의 활약에 대만족감을 표시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중반까지는 우리의 경기력이 별로였다. 하지만, 카가와를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하고 나서부터는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고, 그는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며 "오늘은 카가와의 날이다. 아주 훌륭했다. 그는 최고의 마무리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노리치전에서 맹활약한 카가와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부상 여파로 부진했지만, 카가와는 서서히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카가와는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라고 카가와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며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해트트릭을 달성한 카가와는 "내가 해트트릭을 기록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정말로 기쁘다. (노리치전 활약으로 비로소) 팀의 리그 우승에 공헌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