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보스케 감독 "스페인, 승리 가능하다고 믿어야 돼"

2013. 3. 26. 03:4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프랑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승리를 향한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스페인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지난 23일 벌어진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스페인으로선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핀란드전 무승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선두 자릴 프랑스에 내주고, 2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현재 조 2위에 머물고 있는 스페인은 본선 직행이 어려운 입장이고, 프랑스전에 패할 경우에는 확정적이다. 만약 선두 탈환에 실패하면 스페인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 본선을 노려야 한다. 플레이오프 상대가 누구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탈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이에 스페인은 이번 경기에서 프랑스를 잡길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델 보스케 감독 역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핀란드전에서 비겼다고 해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다"며 "프랑스와 같은 예선 그룹에 편성되었을 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우린 능력과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어렵겠지만, 그들을 꺾을 수 있다.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는 피지컬이 강한 선수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매우 우수하다. 카림 벤제마, 프랭크 리베리, 마티유 발부에나와 같은 선수들은 후방에 있는 동료들과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그들은 팀으로 뛰어나다"라고 설명하며 프랑스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델 보스케 감독은 사비 에르난데스와 사비 알론소 두 중앙 미드필더의 기용 여부에 대해 언급하며 "누구도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몸 상태가 좋다면 그라운드에 설 것이다"라고 전했다.

월드컵 예선 4경기에서 2승 2무의 저조한 성적을 내며 본선행에 적신호가 켜진 스페인이 프랑스를 제압하고 다시 조 선두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기는 27일 새벽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