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완벽한 부활...카타르전서 맹활약
2013. 3. 26. 22:45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대한민국은 2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경기에서 중동의 강호 카타르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의 8연속 본선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대한민국은 카타르전 승리로 예선에서 3승 1무 1패[승점 10점]의 성적을 기록, 어렵게 조 선두를 탈환하며 본선 진출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대한민국은 남은 세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지 않는 이상 무난히 본선에 오를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대한민국의 승리 주역은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에 출전해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이동국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오는 것을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고, 대한민국은 이 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올 시즌 소속팀 함부르크에서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의 존재감이 대표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은 경기 MVP로도 선정되는 영광까지 안았다.
하지만, 카타르전 최고의 선수는 이청용이었다. 이청용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오늘 경기에서 가장 빛났다.
이청용은 경기 내내 특유의 감각적이고 절묘한 플레이로 동료들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고, 측면에서는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기도 했다. 플레이 하나하나에도 군더더기가 전혀 없었다. 패스는 날카로우면서도 간결했고, 공격 진영에서는 무리하게 공을 끌지도 않았다. 이청용에게 볼이 건네지면 물 흐르듯 공격이 이어졌다.
이청용은 소속팀 볼튼에서 골절 부상을 당한 이후 긴 공백을 깨고 지난해 9월 다시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앞선 A매치 3경기에서의 활약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전에서 지지부진했고, 지난달 런던에서 치러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는 부활의 조짐만 조금 보여줬을 뿐이다. 그러면서 이청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젠 아니다. 이청용은 카타르전에서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비며 자신의 가치를 부족하지 않게 증명했고, 완벽하게 부활했음을 알렸다. 이러한 활약을 앞세워 이청용은 그간의 우려도 말끔히 씻어내며 앞으로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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