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니 "무리뉴 감독의 지도 받고 싶다" 이적 선언?

2013. 6. 11. 12:36#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 나폴리의 특급 골잡이 에딘손 카바니[26, 우루과이]가 최근 첼시로 복귀한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이적을 암시했다.

카바니는 2010년 팔레르모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뒤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입단 시즌에 리그 26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에는 23골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이어가며 리그에서 29골을 폭발시켰다. 5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이자 3연속 시즌 30골을 돌파했다. 놀라운 파괴력이다.

이에 유럽의 많은 빅클럽이 카바니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등이 영입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현재는 첼시행이 유력하다. 얼마 전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도 언론을 통해 "첼시가 카바니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조만간 협상이 돌입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카바니의 첼시 이적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카바니가 첼시행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모은다. 카바니는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첼시가 어떠한 이적 제안을 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나는 무리뉴 감독과 같은 지도자에게 지도를 받길 원하고 있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무척이나 기쁠 것이다. 시기만 맞다면 그런 클럽[첼시]에서 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시절부터 상상해왔기 때문이다"라고 첼시로 이적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나는 지금 우루과이 대표팀에만 집중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시즌이 끝나면) 언제나 루머가 생겨난다. 아직 나폴리와 계약 중이고, 지금은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며 "월드컵 예선과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를 마무리지은 후에 이적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페르난도 토레스와 뎀바 바 등 기존 공격진들의 신통치 않은 득점력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첼시가 6,300만 유로[약 932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득점기계' 카바니를 영입해 전력 보강을 꾀할지 여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