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본에 짜릿한 4:3 역전승...4강 확정
2013. 6. 20. 08:51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이탈리아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진땀을 흘린 경기였다. 이탈리아로선 기적의 승리다. 이 승리로 이탈리아는 브라질과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멕시코를 꺾은 브라질도 이탈리아의 승리로 조기에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일본은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4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점을 필요했던 일본이었지만, 잘 싸우고도 이탈리아에 역전패를 당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전반전 두 골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세가 예상되던 이탈리아는 경기 내내 일본의 공세에 혼쭐이 났다. 대회 첫 경기서 브라질에 완패한 일본은 독기를 품은 듯 경기 초반부터 이탈리아에 맹공을 퍼부었고, 연속골을 터뜨리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일본은 전반 21분 혼다 케이수케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이어 전반 33분 카가와 신지가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카가와는 환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세계 최고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가 버티는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일본은 그 뒤로도 계속해서 공세를 펼치며 브라질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이탈리아는 전반 27분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알베르토 아퀼라니를 빼고 세바스티안 지오빈코를 교체 투입시켜 추격에 벌였다. 일본의 강한 압박에 고전을 거듭했으나 전반 막판 다니엘레 데 로시의 만회골로 벌어진 간격을 좁혔다. 데 로시는 안드레아 피를
로가 올려준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한 골을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친 이탈리아는 후반전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5분 일본 수비수 우치다 아츠토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2분 뒤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역전 찬스를 잡았다. 마리오 발로텔리가 키커로 나서 역전골을 작렬했다. 일본은 후반 들어 갑자기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이탈리아에 연이은 실점을 내줬고, 결국 리드를 빼앗겼다.
승부를 뒤집은 이탈리아가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할 것 같았지만, 오산이었다. 후반전 주춤했던 일본의 매서운 공격이 다시 시작됐다. 이탈리아는 수비하기에 바빴다. 일본은 혼다와 카가와를 앞세워 이탈리아를 쉴 새 없이 괴롭혔고, 그리고 후반 24분 마침내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하세베 마코토의 크로스를 오카자키 신지가 헤딩슛을 시도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더욱 공격의 박차를 가했다. 그러면서 추가골 기회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골대 불운에 울었다. 후반 37분 오카자키의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았고, 곧바로 카가와가 날린 헤딩슛마저 크로스바를 때렸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일본은 후반 41분 이탈리아의 지오빈코에게 두 번째 역전골을 헌납했다. 공격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수비에서 순간 방심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탈리아는 경기 막판 지오빈코의 추가 득점으로 앞서나갔고, 일본의 마지막 반격을 잘 봉쇄하며 4:3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실점 후 또 한 번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에 맞는 불운을 겪으며 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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