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자국 무대 남는다...아틀레티코로 전격 이적

2013. 7. 9. 12:35#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다비드 비야[31, 스페인]가 해외 진출 대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됐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야의 이적을 발표했다. 바르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야의 이적에 대해 합의했다"라며 비야가 아틀레티코로 팀을 옮긴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비야의 이적료는 최대 510만 유료[약 75억 원]으로 알려졌다.

비야는 2010년 여름 발렌시아에서 바르샤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 리그 18골을 넣는 활약으로 바르샤에 연착륙하는 듯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힘든 시기를 보냈다. 비야는 2011년 일본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에서 왼쪽 정강기 골절 부상을 입었다.

이 부상 여파로 비야는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해야 했고, 지난해 개최된 유로 2012 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 리그 10골을 포함 총 16골[40경기]을 터뜨리며 나쁘지 않은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팀내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바르샤가 올여름 비야의 경쟁자 네이마르를 영입한 것.

이에 비야는 끊임없는 이적설에 시달렸고, 잉글랜드의 아스날, 토트넘과 연결되며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해외 진출은 없었다. 비야는 바르샤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가운데 스페인 잔류를 선택했고, 그의 차기 행선지는 유력하던 토트넘이 아닌 아틀레티코로 결정이 났다.

한편, 앞으로 아틀레티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 비야는 친정팀 바르샤를 상대로 정식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오는 8월 아틀레티코와 바르샤가 스페인 슈퍼컵에서 격돌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