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돌스키 "월드컵 우승하면 슈마허에게 바치겠다"

2014. 6. 16. 07:5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독일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29, 아스날]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그 영광을 불의의 사고로 병상에 있는 F1의 살아있는 '전설' 미하엘 슈마허[45]에게 바치겠다고 밝혔다.

포돌스키는 포르투갈과의 일전을 앞두고 독일 일간지 '빌트'를 통해 "브라질에 오지 못한 친구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그 친구의 이름은 슈마허다. 그는 우리 만큼이나 축구를 좋아했다. 독일 대표팀 전원이 그의 쾌유를 바라고 있다. 만약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이는 슈마허에게 엄청난 기쁨을 주는 것이다"라고 슈마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독일 국적의 전직 F1 '슈퍼스타' 슈마허는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중 바위에 머리를 부딪치는 큰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목숨은 보전했지만, 슈머하는 심각한 뇌출혈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었다. 다행히 최근 상태가 많이 호전되며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세계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편, 포돌스키는 브라질 월드컵 조별 라운드 1차전 상대인 포르투갈전에 대해 "경기에 나설 준비는 끝났다. 내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다"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보통 선수가 아니다. 매우 위험한 존재다. 하지만, 우린 포르투갈과 대결을 하는 것이지 1명의 선수와 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힘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계속해서 포돌스키는 브라질 월드컵 개막 후 논란이 되고 있는 심판진들의 잇단 오심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오심 여부에는 그닥 관심이 없다"며 "심판들도 인간이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월드컵이 개최되고 있는 브라질에는 오심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독일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