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대진 확정...조 1위 모두 8강행 눈길

2014. 7. 2. 09:1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대진이 확정됐다. 조별 라운드에서 1위로 16강에 올랐던 8개 팀이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4강을 향한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6강 최고의 빅매치 중 하나였던 브라질과 칠레의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최종 승자가 결정됐다. 승자는 개최국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승부차기에서 수문장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의 활약을 앞세워 칠레를 3:2로 물리치고 가까스로 8강에 선착했다. 칠레는 믿었던 3명의 키커가 실축하며 16강에서 눈물을 흘렸다.

힘들게 칠레를 제압한 브라질의 8강 상대는 콜롬비아로 결정이 됐다. 콜롬비아는 브라질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제임스 로드리게스의 득점포를 앞세워 루이스 수아레스가 징계로 빠진 우루과이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16강전에서는 극적인 승부가 나왔다. 후반 막판까지 이기고 있던 팀은 멕시코였지만, 승리한 팀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가 기적의 역전극을 연출했다. 네덜란드는 0:1로 뒤진 후반 43분 웨슬리 스네이더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추가시간에 터진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페널티킥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멕시코의 2:1 역전승을 거뒀다. 패색이 짙던 네덜란드가 결과를 뒤집으며 8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를 제치고 죽음의 D조에서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코스타리카는 16강에서도 살아남았다. 코스타리카는 그리스와의 경기서 후반전 수비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 속에서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실점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승부차기에서 완벽함을 선보인 끝에 8강의 감격을 만끽했다. 코스타리카는 승부차기에서 키커 5명이 모두 득점하며 그리스에 5:3으로 승리했다. 거침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코스타리카는 네덜란드와 8강에서 격돌한다.

16강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고전한 프랑스와 독일은 8강전에서 운명의 대결을 벌인다. 프랑스는 나이지리아를 2:0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고, 독일은 알제리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며 자존심을 살짝 구겼으나 2:1로 승리하며 8강행 티켓은 거머쥐었다.

16강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연장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내세운 아르헨티나는 스위스의 질식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장 후반에 결승골을 이끌어내며 1:0으로 승리했다. 벨기에 역시 미국의 수비를 뚫지 못하다가 연장전에서 2골을 집중시키며 2:1로 이겼다. 16강에서 연장 승부를 벌인 아르헨티나와 벨기에는 8강에서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8강전은 오는 5일부터 시작된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대진 및 일정

□ 2014.07.05 01:00  프랑스   - 독일
□ 2014.07.05 05:00  브라질   - 콜롬비아

□ 2014.07.06 01:00  아르헨티나 - 벨기에
□ 2014.07.06 05:00  네덜란드  - 코스타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