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1. 18:28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이 최근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겨울에 휴식기를 가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여겨진다. 하지만, 올 시즌 유럽대항전에 참가한 팀들이 줄줄이 조기 탈락하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예선 탈락한 리버풀 외에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이 16강에서 고배를 마셨고, 유로파리그에서도 모든 팀이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에버튼은 원정에서 완패하며 디아모 키예프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여러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이 겨울 휴식기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에버튼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많은 유럽 리그에서 겨율 휴식기를 적용하고 있다. 휴식기가 없다고 해서 유럽대항에 나서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부진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팀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하며 휴식기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반 할 감독도 찬성하는 분위기다. 반 할 감독은 "영국은 크리스마스[박싱데이]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세계 축구계는 변화고 있다. 20년 전과는 많이 다르다. 프리미어리그는 수준이 높고, 풍부한 자금력을 갖추면서 정상급 선수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다른 리그도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라고 과거에 안주해 현실을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반 할 감독은 "우리가 연말마다 2주에 4-5경기를 소화하고 있을 때, 다른 리그는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후 유럽대항전 토너먼트가 재개된다. 경기 수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첼시와 아스날 선수들보다 상대 선수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다. 선수들은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겨울 휴식기의 도입을 촉구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와 달리 겨울 휴식기가 없다. 오히려 전반기가 끝나는 12월 중순부터 더 많은 경기를 치른다. 바로 죽음의 '박싱데이' 일정이다. 모든 구단이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때문에 지난 몇 년 전부터 선수 보호와 유럽대항전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겨울 휴식기의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실현되고 있지는 않다. 그러면서 프리미어리그의 가치는 떨어질 위기에 놓였고, 유럽대항전에서의 동반 부진은 이미 시작됐다. 프리미어리그는 UEFA 리그 순위에서 분데스리가에 밀려 3위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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