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 "16강 진출, 웨일스에 위대한 날"

2016. 6. 22. 14:4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처녀 출전국 웨일스가 역사적인 유로 16강 진출을 일궈낸 가운데 힘을 보탠 미드필더 아론 램지[25, 아스날]는 팀이 거둔 성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웨일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러시아와의 유로 2016 B조 3차전에서 3:0의 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것도 조 1위로 올랐다. 과거 메이저대회에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던 한을 이번 유로 대회에서 제대로 푼 웨일스다. 축구에서는 영원한 약자가 없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러시아전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넣으며 웨일스의 16강행을 이끈 램지는 영국 방송사 'i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별 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했고, 오늘은 웨일즈에게 위대한 날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램지는 계속해서 "이렇게 큰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우리는 오랜 세월을 기다렸다"며 "이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16강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숙적' 잉글랜드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웨일스의 돌풍은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토너먼트 대진이 나쁘지 않다는 것. 일단 웨일스는 16강에서 C조 또는 D조 3위와 대결을 한다. C조 3위는 북아일랜드고, D조 3위는 터키다.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이들을 꺾고 8강에 오른다면 웨일스는 4강 신화도 쓸 수 있다. 8강에서 맞붙을 상대 역시 웨일스가 두려워할 만한 팀은 크게 없다. 유동적이지만, 기껏 해봐야 E조 2위가 유력한 벨기에나 F조 1위 경쟁 중인 헝가리와 포르투갈 정도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초보 웨일스에게도 승산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