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4. 21:13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20세 이하 월드컵으로 밤잠을 설쳤던 국내 축구팬들이 이번에는 아침잠을 빼앗기게 됐다. 한국시간으로 15일부터 남미 최강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가 개막하는 것. '삼바군단' 브라질을 비롯해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2연속 코파 우승컵을 올린 칠레 등이 참가한다. 아시아의 일본과 카타르도 초청되어 대회를 치른다.
2019 코파 아메리카는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1989년 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때문에 개최국 브라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역대 코파 대회[4회-1919년, 1922년, 1949, 1989년]에서 모두 우승을 했다. 12년 만에 코파 우승을 기대하는 이유다. 그런데 대회 개막을 앞두고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져줄 '에이스' 네이마르가 부상을 당한 것.
네이마르는 27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A매치 97경기[60골]를 소화할 정도로 브라질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코파 대회에서 네이마르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대회 직전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정밀 검사 결과 발목 인대에 손상이 생겼고, 결국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우승을 기대하고 있던 브라질로서는 재앙이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온두라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또 부상자가 나왔다. 브라질 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미드필더 아르투르 멜루가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고, 결국 부상으로 이른 시간에 경기를 포기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진단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대회 참가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아르투르의 상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회가 시작도 되기 전에 연이은 부상 악재로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진 가운데 브라질은 15일 오전 볼리비아를 상대로 조별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브라질이 크게 앞서나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2016년 코파 센테나리오에서 수월했던 조편성에도 탈락했던 수모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공백을 누구 하나에 의존하기보다는 여러 공격 자원을 잘 조합해서 메울 계획이다. 브라질에 네이마르는 없지만, 뛰어난 공격진은 많다. 경험을 갖춘 필리페 쿠티뉴와 호베르투 피르미누, 가브리엘 헤수스가 있다. 이들은 기회만 생기면 언제든지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특히 쿠티뉴는 개인 기량으로 수비를 무너뜨리고,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낸다. 물론 깔끔한 마무리도 할 줄 안다.
여기에 어리지만 한방이 있는 다비드 네레스, 히샬리송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히샬리송은 최근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대표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네이마르가 빠졌지만, 공격진의 적절한 신구 조화로 12년 만에 남미 정상을 노리는 브라질. 과연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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