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또 부상자 발생...벤제마까지 아웃

2022. 11. 20. 08:5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이 정도면 저주가 아닌가 싶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또 부상으로 선수를 잃게 됐다.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34, 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 개막 직전 전력에서 이탈했다.

 

프랑스는 20일[한국시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제마가 왼쪽 허벅지 앞쪽 부위[대퇴사두근]에 통증을 느껴 훈련을 중단했다. 그리고 카타르 도하에 있는 병원을 찾아 MRI를 찍었고, 대퇴직근 손상이 확인됐다"며 "향후 3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부상 소식을 발표했다.

 

이로써 벤제마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선수 개인과 프랑스 대표팀 모두에게 악재다. 벤제마는 이번 대회가 선수로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일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이번 중도 하차가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프랑스도 울상이다. 끝이질 않는 선수들의 부상에 대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곤혹을 치르는 중이다. 은골로 캉테, 폴 포그바 등이 일찌감치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최종 명단 발표 후에도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수비수 프레스넬 킴펨베와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부상 탓에 대표팀에서 내려와야 했다. 여기에 베테랑 골잡이 벤제마까지 합세해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벤제마는 얼마 전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4시즌 연속 리그 20골을 넣으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을 몰아치며 레알을 유럽 챔피언에 올려놓았다. 물오른 벤제마의 득점력은 월드컵을 앞둔 프랑스 대표팀을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부상으로 결장하는 횟수가 늘어나며 조금씩 걱정이 쌓였다. 일단 월드컵 참가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는 했는데,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으나 결국 월드컵 출전은 무리였다. 벤제마의 카타르 월드컵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났다.

 

최전방 공격수를 연거푸 잃은 프랑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호주, 덴마크, 튀니지와 격돌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만약 잇단 선수들의 부상이 디펜딩 챔피언 저주의 시작이라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프랑스다. 월드컵에서는 전대회 우승팀이 다음 대회에서 조기 탈락하는 징크스가 이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