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거들 이번 주말 경기에 출격할까?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리거들이 이번 주말 출격을 앞두고 있어 국내 축구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8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상대로 32라운드 리그 경기를 치르고, 지동원이 속한 선더랜드는 7일 저녁 리그 4위 토트넘과 맞대결을 벌인다.

전력 외 선수로 전락한 박주영과 부상 여파로 그라운드 복귀가 시기상조인 이청용이 몸담고 있는 아스날과 볼튼은 각각 맨체스터 시티와 풀럼을 상대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명문 바이에른 뮌헨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고, 함부르크의 손흥민은 월요일 새벽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엿본다.

프로 데뷔 후 첫 정규리그 우승 기회를 잡은 셀틱의 기성용과 차두리는 7일 킬마넉과 경기에 출전 대기 중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셀틱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이들 외에도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 중인 낭시 소속의 공격수 정조국은 디종과의 경기에 출전 명령을 기다리고 있고, 스위스 바셀의 주전 수비수 박주호는 루체른전 출전할 예정이다.

■ '연속 결장' 박지성과 지동원, 이번 리그 32라운드에서는 출전할까?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그동안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던 맨유의 박지성이 잇따라 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지난 3월 토트넘과의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한 이후 리그 3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다. 맨유가 유로파리그 8강에서 탈락하며 로테이션 시스템이 중단된 원인도 있겠지만, 포지션 경쟁자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애쉴리 영이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좀처럼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퀸즈 파크와의 경기에는 출전이 예상된다. 만약 퀸즈 파크전에서도 결장한다면 주중에 열릴 예정인 위건전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선더랜드의 지동원은 마틴 오닐 감독이 남은 시즌 기용을 시사하면서 토트넘, 에버튼과의 2연전에 선발이든 교체로든 출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동원은 FA컵 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 결장했다.

■ 구자철, 독일 최고 명문 뮌헨 상대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
임대 이적 후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구자철은 리그 29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과감함과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아우크수브르크에서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구자철이 뮌헨과의 경기에서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줄 수 있을지 국내 축구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구자철은 마인츠전에서 골을 넣을 것을 시작으로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지난 1일 열린 쾰른과의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 셀틱의 코리안 듀오, 리그 우승이 보인다
셀틱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셀틱은 이번 시즌 라이벌 레인저스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승점 10점이 삭감되는 징계를 받아 어부지리로 리그 우승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리그 6경기를 남겨둔 현재 리그 2위 레인저스와의 격차는 무려 승점 18점 차이다.

셀틱은 7일 열리는 레마녹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거나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리그 챔피언에 오른다. 따라서 셀틱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기성용과 차두리은 이번 주말 프로 데뷔 후 첫 리그 우승이라는 감격을 누릴 전망이다.

2007년 FC 서울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각각 K리그와 스코틀랜드에서 컵대회 우승 경험은 있지만, 아직 리그 우승은 없었다. 차두리는 지난 시즌 기성용의 결승골로 거머쥔 스코티시컵 우승이 프로 선수 생활에서 거둔 유일한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