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첼시에 4:1 대승...FA컵 패배 설욕

2012. 5. 9. 08:3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첼시를 대파하고 지난 주말 FA컵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리버풀은 9일 새벽[한국시간] 앤필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두고 리그 8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리버풀에는 큰 의미가 없었던 승리였지만, 첼시는 뼈아픈 패배가 됐다. 첼시는 리버풀전 패배로 리그 4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고 말았다. 첼시는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이번 시즌을 리그 6위로 마감하게 됐다.

앤디 캐롤과 루이스 수아레즈를 선발 출전시키며 투톱을 가동한 리버풀은 FA컵 우승 주역들이 대거 빠진 첼시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은 끝에 전반전에만 상대 자책골을 포함해 3골을 폭발시켰다.

리버풀은 전반 19분 첼시의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의 자책골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수아레즈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뒤쪽으로 패스 연결을 시도한 것이 수비에 가담한 에시엔의 다리에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공격수 수아레즈가 만들어낸 행운의 선제골이었다.

상대 자책골로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전반 25분 조던 핸더슨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핸더슨은 첼시의 수비수 존 테리가 넘어진 것을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연출하며 침착하게 추가골을 넣었다.

4분 뒤 리버풀은 다니엘 아게르의 골까지 나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리버풀은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수 아게르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 번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게르는 존조 셸비의 크로스를 캐롤이 헤딩으로 떨어뜨려 주자 재차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을 올렸다.

연속골에 힘입어 3골 차로 여유있게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리버풀은 후반 5분 반격에 나선 첼시의 하미레스에게 한 골을 실점했지만, 후반 16분 셸비의 추가골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전에도 경기를 주도하며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인 리버풀은 첼시의 공격을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고, 최종 스코어 4:1로 승리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