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즈, 쫓겨난 리버풀에서 다시 지휘봉 잡나?

2012. 5. 18. 02:49#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라파엘 베니테즈[52, 스페인]가 친정팀 리버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베니테즈는 최근 경질된 케니 달글리시 감독 후임으로 물망에 올랐다.

리버풀은 16일[현지시간] 이번 시즌 칼링컵에서 우승컵을 안겨준 팀의 '레전드' 케니 달글리시 감독을 과감하게 경질했다. 달글리시와 계약을 해지하고 이별을 통보했다.

달글리시 감독이 이끈 리버풀은 이번 시즌 칼링컵에서 팀을 우승을 차지했지만, FA컵 결승전에서 첼시에 덜미를 잡히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데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겨울과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빅4 진입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1993-94시즌 8위를 거둔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리버풀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이에 리버풀은 다음 시즌을 위한 발 빠른 변화가 요구됐고, 그 첫 단계는 달글리시 감독과의 결별이었다. 달글리시 감독이 떠남에 따라 리버풀의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로는 위건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과 라파엘 베니테즈 전 리버풀 감독 그리고 시즌 중 성적 부진의 이유로 쫓겨난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전 첼시 감독이다. 그중에서도 마르티네스와 베니테즈가 유력한 후보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스페인의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과거 6년 동안 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베니테즈가 리버풀의 차기 감독으로 유력시되고 있으며 마르티네스 위건 감독이 대항마로 떠오르는 중이다.

만약 베니테즈가 리버풀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다면 그는 지난 2010년 6월 팀을 떠난 뒤 2년 만에 다시 앤필드[리버풀 홈구장]로 복귀하게 된다. 베니테즈는 2004년부터 6년간 리버풀을 이끌었고,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하지만, 2009-10시즌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2010년 한 해에 두 번의 경질 아픔을 겪었다. 2010년 6월 리버풀을 떠났고, 그해 12월에는 새롭게 맡은 인터 밀란의 감독직에서도 물러났다. 이후 2년 가까이 무직으로 지내오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