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유로 명단 제출...'부상' 소렌센 GK 제외

2012. 5. 30. 08:3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모르텐 올센 감독이 이끄는 덴마크 축구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를 잃은 채 유로 2012 본선에 나가게 됐다.

덴마크는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유로 2012 본선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모두 확정했지만, 29일 스토크 시티 소속의 토마스 소렌센 골키퍼 대신 레스터 시티에서 활약 중인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를 추가 발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골키퍼를 교체한 이유는 부상이다.

소렌센 골키퍼는 팔꿈치 부상 중에 있었지만, 올센 감독의 부름을 받고 덴마크 대표팀에 합류했다. 유로 2012 본선까지 회복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소렌센 골키퍼는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생각보다 부상 회복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끝내 유로 2012에 불참하게 됐다.

이에 덴마크는 유로 명단 제출에 앞서 A매치 100경기 넘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소렌센 골키퍼를 과감하게 제외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골키퍼였던 퍼터 슈마이켈의 아들인 카스퍼 슈마이켈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슈마이켈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임대로 떠돌아다니다 지난해 레스터 시티로 이적해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리그 전경기[46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부상으로 유로 2012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소렌센은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유감스럽다. 나는 개인적으로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되고 말았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한편, "부상 당한 골키퍼를 대회에 데리고 가는 것이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올센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부상 중인 자신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렌센 골키퍼가 대회에 결장하는 가운데 죽음의 조에 편성된 덴마크는 네덜란드, 포르투갈, 독일과 유로 2012 조별 예선을 치른다.

■ 덴마크 유로 2012 최종 명단 [2012.05.26 기준]

□ GK
: 카스퍼 슈마이켈[레스터 시티], 스테판 안데르센[에비앙], 안데르스 린데가르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DF : 라르스 야콥센[코펜하겐], 다니엘 아게르[리버풀], 시몬 키예르[AS 로마], 시몬 폴센[알크마르], 안드레아스 벨란드[노르셀란드], 다니엘 바스[에비앙], 요레스 오코레[노르셀란드]

□ MF : 크리스티안 폴센[에비앙], 토마스 칼렌버그[에비앙], 윌리엄 크비스트[슈투트가르트], 미하엘 실버바우어[영 보이즈], 크리스티안 에릭센[아약스], 야콥 폴센[미틀란트], 라세 쇤[아약스], 니키 지믈링[클럽 뷔르헤]

□ FW : 데니스 롬메달[브뢴드비], 니클라스 벤트너[아스날], 미하엘 크론 데힐[브뢴드비], 토비아스 미켈센[노르셀란드], 니클라스 포데르센[그로닝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