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독일전에 필요한 것은 용기"

2012. 6. 8. 03:2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의 사령탑 파울로 벤투 감독이 독일과의 유로 2012 본선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조직력과 용기를 주문했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와 함께 유로 2012 본선 '죽음의 B조'에 편성된 포르투갈이 긴장감 속에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포르투갈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0일 새벽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전차군단' 독일과 맞붙는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유한 포르투갈로서도 독일은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다.

그런 가운데 벤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독일전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독일을 꺾기 위해서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그리고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말한 후 "수비에 집중하기 보다는 조직력을 잘 유지하며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볼을 빼앗겼을 때는 더욱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며 독일과의 경기에서 공격 축구를 천명했다.

이어 그는 에이스 호날두를 최고라고 극찬했지만, 그에게 의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벤투 감독은 "호날두는 세계 최고이며 역사적인 선수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라고 호날두를 칭찬하면서도 "팀이 먼저고 선수 개인은 그 다음이다. 포르투갈은 강하고 훌륭한 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벤투 감독은 최근 벌어졌던 터키와의 친선경기에서 1:3으로 대패한 부분에 대해 언급하며 "터키전에서 우린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운이 없었다. 공수 모두 훌륭했다. 경기 내용으로만 봤을 때는 이긴 것과 다름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평가전 패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셈이다.

유로 2012 개막에 앞서 치른 두 번의 평가전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긴 가운데 포르투갈이 실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르투갈은 독일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 뒤 덴마크[14일], 네덜란드[18일]와 8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