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즈 결승골' 독일, 포르투갈 1:0으로 격파

2012. 6. 10. 05:4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 대표팀이 유로 2012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힘겨운 승부를 벌인 끝에 포르투갈을 물리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독일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새벽 아레나 르비프[우크라이나]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유로 2012 B조 예선 1차전에서 마리오 고메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네덜란드를 꺾은 덴마크와 함께 '죽음의 B조'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반면, 포르투갈은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유로 2012에서도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며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최근 A매치에서 문제점으로 제기되던 결정력 부재를 다시 드러낸 포르투갈은 유로 2012에서의 험난한 행보를 예고했다.

고메즈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고 루카스 포돌스키, 메수트 외질, 토마스 뮐러를 공격진에 포진시킨 독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루이스 나니, 주앙 무티뉴 등이 선발로 나선 포르투갈을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연 쪽은 독일이었다. 독일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고메즈의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위협했다.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에도 독일은 위력적인 공격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이에 뒤질세라 포르투갈도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고, 코너킥과 같은 세트피스 상황을 연출하며 독일의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그러나 두 팀의 경기에서는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독일은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벗어나며 득점에 실패했고, 포르투갈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많은 슈팅 기회를 얻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막판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수 페페의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가운데 두 팀의 경기는 후반 들어서도 무득점 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갔고, 후반 중반이 돼서야 마침내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독일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독일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27분 고메즈의 헤딩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었다. 고메즈는 박스 오른쪽 코너에서 사미 케다리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고메즈의 골로 리드를 잡은 독일은 남은 시간 포르투갈의 매서운 반격에 시달렸지만,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노이어는 후반 43분 포르투갈의 바렐라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독일은 최종 스코어 1: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