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결승골' 잉글랜드, 우크라이나 꺾고 1위로 8강행

2012. 6. 20. 05:3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개최국 우크라이나를 물리치고 조 1위로 유로 2012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한국 시간으로 20일 새벽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우크라니아와의 유로 2012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7점을 확보한 잉글랜드는 스웨덴에 덜미가 잡힌 프랑스를 제치고 조 선두로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오는 25일 C조 2위 이탈리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지역 예선에서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앞선 프랑스, 스웨덴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잉글랜드의 간판 공격수 루니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의 활약으로 팀으로 8강으로 견인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공동 개최국 폴란드에 이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스웨덴과의 예선 1차전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던 우크라이나는 프랑스와 잉글랜드에 잇따라 패하며 8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대니 웰벡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징계에서 풀린 루니를 선발 출전시킨 잉글랜드는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우크라이나에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응수했다. 존 테리와 졸레온 레스콧이 중심을 이룬 잉글랜드의 수비벽은 견고했다. 상대 공격진들의 박스 진입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에 집중하며 간간이 공격에 나선 잉글랜드는 전반 중반 루니의 연이은 헤딩 슈팅 시도가 있었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잉글랜드는 전반전을 무득점 무실점으로 마쳤다.

전반을 0:0 무승부로 끝내며 절반의 성공을 거둔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먼저 우크라이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스티븐 제라드가 올려준 크로스를 루니가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골문 앞에 대기하던 루니는 자신을 향해 오는 볼을 머리로 밀어 넣으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루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잉글랜드는 이후 우크라이나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쳐야 했다. 우크라이나에 계속해서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 직전까지 가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특히 후반 17분 우크라이나의 마르코 데비치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듯했지만, 존 테리의 끈질긴 수비로 간신히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데비치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긴 것으로 보였지만, 찰나의 순간에 테리가 발을 뻗어 걷어냈다. 경기가 끝나고 논란이 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우크라이나에는 불운했고, 반대로 잉글랜드로서는 천만다행이다.

그 뒤로도 잉글랜드는 '득점 기계' 안드리 셰브첸코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긴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막는 데 바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파상공세에도 잉글랜드의 수비는 흔들림이 없었다. 잉글랜드는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최종 스코어 1: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