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구 "호날두, 발롱도르 수상 자격 갖췄어"

2012. 7. 19. 17:20#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의 레전드 루이스 피구가 후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 포르투갈]의 발롱도르[FIFA] 수상이 충분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호날두의 수상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하며 소속팀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려놓았다. 시즌 막판까지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인 호날두는 리그 38경기에 출전해 46골을 터뜨렸고,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서는 무려 60골[55경기]을 넣는 괴력을 발산했다. 경기 출장 횟수보다 골을 더 많았다.

그의 활약은 클럽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호날두는 폴란드-우크라이나에서 공동 개최된 유로 2012 대회에서 3골을 성공시키며 포르투갈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호날두는 강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호날두는 2008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 있지만, 이후 메시에 밀리며 세계 최고의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상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 가운데 피구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피구는 "지난 시즌 호날두가 한 일을 생각하면, 그는 발롱도르를 수상할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수상자) 선택은 언제나 주관적이다. 1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투표를 하기 때문이다"며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을 확신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피구는 "호날두가 환상적인 시즌을 보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재차 강조, 지난 시즌 호날두가 보여준 활약상에 큰 박수를 보내면서 그의 발롱도르 수상을 적극 지지했다.

한편, 호날두와 메시 외에도 2년 연속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던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등이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2012 FIFA 발롱도르 최종 수상자는 내년 1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