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막강 공격력 대폭발...나란히 6:0 승리

2012. 7. 22. 06:34#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팀캐스트=풋볼섹션]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골 잔치를 벌이며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에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제주 역시 전남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서울은 2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2 K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부산을 6:0으로 꺾는 막강 공력력을 자랑했다. 이로써 서울은 3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리며 승점 45점을 확보, 한 경기를 덜 치른 리그 1위 전북을 승점 1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두 팀의 경기에서는 전반 초반부터 득점이 나왔다. 홈팀 서울은 전반 4분에 터진 몰리나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섰다. 몰리나는 아디가 올려준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뒤쪽으로 떨어지는 것을 놓치지 않고 감각적인 힐킥으로 차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몰리나의 리그 9호골이다.

몰리나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서울은 전반 12분 반격에 나선 부산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제공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수비수 고요한의 끈질긴 수비로 가까스로 골문을 지켰다. 고요한은 골라인 앞에서 부산의 윤동민 슈팅을 걷어내며 소속팀 서울을 구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서울은 전반 13분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하대성의 패스를 받은 고명진이 왼발 슈팅으로 부산의 골망을 갈랐다. 부산과의 격차를 2골로 벌리며 기세가 오른 서울은 전반 23분 데얀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세 번째 골의 주인공은 김진규였다. 김진규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깔끔한 마무리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전반에만 3골을 집중시키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은 서울은 후반전에도 연속골을 작렬하며 부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서울은 3:0으로 리드하던 후반 6분 에스쿠데로의 득점으로 한 골을 더 달아났고, 후반 18분에는 김진규가 다시 한 번 해결사 역할을 했다. 김진규는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에서만 혼자 2골을 이끌어내며 빼어난 결정력을 과시했다.

이미 승부는 갈린 상황. 하지만, 서울은 공세를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부산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그리고는 후반 21분 다시 부산의 골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서울의 간판 골잡이 데얀이 골 맛을 봤다. 후반 중반까지 침묵하던 데얀은 터닝슛으로 골잡이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데얀은 이 골로 개인 통산 104골을 기록, 샤샤[성남]의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후반전 3골을 더 보탠 서울은 최종 스코어 6:0으로 부산을 완파했다.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서울은 오는 25일 대전과 격돌한다.

같은 시각 제주 월드컵 경기장서 전남과 맞대결을 벌인 제주도 6:0으로 승리했다. 제주의 공격수 서동현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서동현은 전남전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서동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남을 대파한 제주는 수원과의 간격을 좁히며 리그 3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 22경기를 치른 현재 리그 3위 수원과의 승점 차는 불과 1점 차이다.

■ 2012 K리그 22라운드 경기 결과 [2012.07.21]

□ 대구 vs 수원  0 : 0
□ 대전 vs 상주  2 : 2
□ 제주 vs 전남  6 : 0
□ 서울 vs 부산  6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