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아시아 투어'서 고전 끝에 2:1 역전승

2012. 7. 25. 04:13#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잉글랜드 명문 클럽인 아스날이 아시아 투어 경기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아스날은 2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상대에 먼저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프리시즌 무패 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이적을 선언한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가 결장한 가운데 마루앙 샤막, 제르비뉴, 미켈 아르테타, 토마스 베르마엘렌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선발 기용한 아스날은 전반전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기다리던 골이 터지지 않아 속을 태웠다. 여러번의 결정적인 득점 상황을 모두 놓친 아스날은 전반 추가 시간에 일격을 당했다. 말레이시아의 모드 아즈미에게 강력한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실점한 것이다. 때문에 아스날은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아스날은 후반 들어 비토 마노네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10명 전원을 교체했고, 테오 월콧과 알렉스 옥스레이드 채임벌린을 앞세워 매서운 추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좀처럼 상대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답답한 공격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패색이 점점 짙어져 갔다. 이미 경기 시간은 후반 40분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순간 후반 42분 마침내 아스날이 만회골을 넣었다. 토마스 아이스필드가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아스날은 여세를 몰아 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45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척스 아네케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추가골로 연결됐다. 이 골로 아스날은 승부를 뒤집었고,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승리하기 위해서 기다림이 필요했다"며 "결과보다는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했다. 대체로 만족스럽다. 부상자도 없었고, 좋은 경기였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