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 첼시, 'MLS' 올스타에 2:3 패배

2012. 7. 26. 14:4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시즌 잉글랜드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첼시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에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첼시는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체스터에서 열린 MLS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3으로 패했다. 후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반면,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4 완패의 수모를 당했던 MLS 올스타는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첼시를 상대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왕년의 프리미어리그 스타 플레이어 티에리 앙리와 데이비드 베컴은 이날 선발 출전해서 그라운드를 누비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앙리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선제골을 간접적으로 도우며 여전한 클래스를 자랑했다.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 로멜루 루카쿠, 마르코 마틴 등을 선발로 내세운 첼시는 전반 20분 먼저 선제골을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테리의 어설픈 수비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테리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앙리의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넘어지면서 상대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제공하고 말았다. 이를 MLS 올스타의 공격수 크리스 원돌로스키가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 골을 내준 첼시는 반격에 나섰고,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첼시는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MLS 올스타의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테리였다. 테리는 램파드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앞선 자신의 수비 실수를 만회했다.

테리의 동점골로 전반을 1:1 무승부로 마친 첼시는 후반 12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추가골은 램파드의 몫이었다. 램파드는 오른쪽에서 라미레스가 길게 넘겨준 크로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첼시는 테리, 램파드 두 노장 선수들의 연속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지만, 끝까지 지키지는 못했다. 첼시는 후반 27분 거센 반격에 나선 MLS 올스타의 크리스 폰티어스에게 추가 실점했고, 경기 종료 직전 에디 존슨에게 또 한 골 헌납하며 최종 스코어 2:3으로 졌다.

파리 생제르맹[PSG]와의 경기서 1:1로 비긴 후 MLS 올스타에 덜미를 잡히며 프리시즌 2경기 연속 승리를 날려버린 첼시는 오는 29일 마이애미에서 AC 밀란과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