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시즌 백넘버 발표...반 페르시 이적 암시?

2012. 7. 26. 08:17#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다가오는 2012-13시즌 선수들이 사용할 유니폼 백넘버[등번호]를 확정, 발표했다. 하지만, '이적생' 루카스 포돌스키에게는 번호를 배정하지 않으면서 로빈 반 페르시의 이적을 암시했다.

아스날은 25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백넘버를 공개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포돌스키만 유일하게 유니폼 번호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반 페르시의 이적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반 페르시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0번을 받았지만, 그는 유로 2012 대회가 끝난 직후 아스날과의 재계약을 거부하며 이적을 선언한 상태다. 그리고 아스날의 프리시즌에도 참가하지 않고 있다. 그에게 배정된 백넘버 10번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반 페르시는 현재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 아스날 잔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따라서 아스날의 10번의 주인공은 바뀔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되면 포돌스키가 이번 시즌 반 페르시의 뒤를 이어 아스날의 10번을 달고 뛸 것으로 보인다. 포돌스키는 전 소속팀 쾰른을 비롯해 독일 대표팀에서 10번을 사용한 바 있다. 그에게 있어 아스날의 10번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숫자인 셈이다.

한편, 최근 잇따라 중동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박주영은 올 시즌에도 9번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며,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포돌스키와 함께 아스날에 입단한 올리비에르 지루에게는 12번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