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8강 상대 영국, 어떤 선수들 뛰고 있나
2012. 8. 4. 07:45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우선 대한민국의 맞수 영국은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연방국가 잉글랜드와 웨일즈 선수들로 구성된 단일팀이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선수들은 자국 축구협회의 반대로 이번 올림픽에 불참했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축구협회는 잉글랜드 선수들이 주축이 된 단일팀 구성에 불만을 드러내며 선수 차출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영국은 '반쪽' 단일팀으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영국 대표팀에는 여러 스타 플레이어가 활약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웨일즈 출신의 '주장' 라이언 긱스다.
긱스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축구 천재다.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스팀을 거쳐 세계 최고의 측면 미드필더로 성장했고, 불혹의 나이[38]를 넘긴 지금도 맨유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왼발 킥력은 지나간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경이롭다.
'원클럽맨' 긱스는 지금까지 맨유에서 900경기가 넘는 많은 경기에 출전했으며 리그 우승만 해도 무려 12회에 달한다. 이는 구단 최다 기록이다. 걸어다니는 맨유의 역사며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런 명성에 걸맞지 않게 긱스는 이번 런던 올림픽이 자신의 첫 국제무대다. 긱스는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월드컵에 한 번 나가지 못했고, '유럽의 월드컵' 유로 대회와도 인연이 없었다. 때문에 긱스를 비운의 스타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그나마 런던 올림픽을 통해 처음 국제무대를 밟으며 소원풀이는 했다.
긱스는 런던 올림픽 조별 예선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골을 넣는 등의 활약을 펼치며 영국을 8강으로 견인했고, 대한민국과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부상 때문이다. 긱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루과이전에 결장했고, 대한민국과의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출전한다면 대한민국 수비수들은 경기 내내 그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긱스 외에도 국내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프리미어리거' 크렉 벨라미[리버풀], 미카 리차즈[맨체스터 시티], 아론 램지[아스날]가 영국 대표로 런던 올림픽에 참가 중이고, 이들은 대한민국과의 8강전에도 출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와일드카드'로 영국 대표팀에 합류한 33살의 '노장' 벨라미는 뛰어난 공격 재능을 갖춘 선수고, 소싯적에는 '악동'으로 군림하기도 했었다. 대한민국 수비수로서는 상대하기 부담스러운 공격수다. 맨체스터 시티의 측면 수비수 리차즈는 강한 체력을 앞세운 폭발적인 오버래핑을 자랑하며, 미드필더 램지는 아스날 선수답게 정교한 패싱력이 좋다. 공간 침투 능력도 수준급이다.
그 밖에 잉글랜드의 '신성' 다니엘 스터리지[첼시]와 톰 클레버리[맨유] 등이 영국 대표팀에 포진하고 있다. 한때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튼]의 팀 동료이기도 했던 첼시 공격수 스터리지는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수비진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돌파력과 강력한 왼발이 최대 무기인 스터리지는 UAE전과 우루과이전에서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영국 대표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영국은 런던 올림픽 조별 예선에서 2승 1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그리고 8강전에서는 B조 2위 대한민국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팀의 8강전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5일 새벽 웨일즈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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