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이적' 미랄라스 "아스날 제의 거절했다"

2012. 8. 22. 16:29#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벨기에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케빈 미랄라스[27]가 아스날의 제의를 뿌리치고 에버튼으로 이적했다고 밝혔다.

에버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부터 미랄라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이적료는 530만 파운드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에버튼은 앞서 이번 여름 스티븐 네이스미스와 스티븐 피에나르를 영입했다.

미랄라스는 당초 아스날 이적이 유력시 됐지만, 최종적으로 그를 영입한 것은 후발주자 에버튼이었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에버튼은 잭 로드웰을 맨체스터 시티에 넘겨주고 받은 1,800만 파운드의 현금을 앞세워 활발한 영입 경쟁을 벌였고, 결국 아스날을 비롯한 다른 클럽들을 제치고 미랄라스를 쟁취했다.

에버튼 입단을 확정한 미랄라스는 "아스날과의 협상은 상당히 진전이 있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다. 새로운 리그에 도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것이고, 나는 그것을 생각했다'며 '명문' 아스날 대신 에버튼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에버튼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대표팀 동료 마루앙 펠라이니가 이번 이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미랄라스는 "다수 클럽에서 나에게 관심을 보여줬지만, 모예스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이 이적을 결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나를 강력히 원했다. 또한 펠라이니와도 몇 번 전화 통화를 했고, 나의 결정에 영향을 줬다. 그는 나의 에버튼 이적에 도움이 됐을 뿐만 아니라 팀 적응도 도와줄 것이다. 새로운 클럽에 같은 나라 선수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에서 뛰었던 미랄라스는 리그 20골을 터뜨리며 팀 우승에 기여했고, 현재는 벨기에 대표팀 공격수로도 활약 중이다. 그는 최전방과 측면 공격수는 물론이고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공격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