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바르샤 제치고 슈퍼컵 우승...호날두 결승골

2012. 8. 30. 14:44#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숙적' 바르셀로나를 누르고 스페인 슈퍼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30일 새벽[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 2차전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2:1로 제압했다. 레알은 1-2차전 합계 4:4[2:3]로 바르샤와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슈퍼컵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레알과 바르샤는 이번 슈퍼컵 원정 경기에서 각각 2골과 1골씩을 기록했다.

1차전 패배로 홈 2차전에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레알은 전반전 적극적인 압박 축구를 펼치며 바르샤를 괴롭혔다. 전반 11분에는 먼저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드를 잡았다. 곤잘로 이구아인 바르샤의 골망을 갈랐다. 이구아인은 바르샤 수비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수비 미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7분 뒤 추가골이 터졌다. 이구아인의 선제골로 앞서던 레알은 전반 19분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로 바르샤와의 격차를 벌렸다. 호날두는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박스 오른쪽 대각선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호날두의 슈퍼컵 2경기 연속골이다.

레알의 공세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레알은 절묘한 침투 패스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전반 23분 다시 한 번 바르샤의 골문을 열었다.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수 페페의 헤딩슛이 그대로 꽂혔다. 하지만, 페페가 슈팅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으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홈팀 레알의 매서운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정팀 바르샤는 전반 28분 수비수 아드리아누가 호날두의 돌파를 막다가 퇴장을 당했다. 2골 차로 뒤진 바르샤로선 설상가상의 상황이었다. 바르샤는 곧바로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를 빼고 마틴 몬토야를 교체 투입해 아드리아누의 공백을 메웠다.

수적 열세의 어려움 속에서도 바르샤는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하며 레알을 추격했다. 리오넬 메시가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이 골로 시즌 개막 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전반 막판 실점하며 바르샤에 쫓기는 신세가 된 레알은 후반전 수비에 집중하며 골문을 지키는 데 주력했다. 간간이 역습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위력은 없었다.

반대로 바르샤는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파상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레알의 골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으면서 끝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면서 슈퍼컵 타이틀을 라이벌 레알에 넘겨주고 말았다.

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친 레알은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바르샤를 꺾고 4년 만에 슈퍼컵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이날 두 팀의 경기에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이적한 두 신입생이 나란히 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토트넘을 떠나 레알에 입단한 루카 모드리치는 후반 38분 메수트 외질 대신 경기에 투입되어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잠시 활약했고, 그에 앞서 후반 30분 아스날에서 바르샤로 팀을 옮긴 알렉스 송이 이적 후 첫 출전의 기회를 얻어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 2012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경기 결과

□ 1차전  :  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3 : 2
□ 2차전  :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2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