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아틀레티코전, 나에겐 특별한 경기"

2012. 8. 31. 12:28#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첼시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8, 스페인]가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자신에게 매우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토레스는 9월 1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리는 2012 UEFA 슈퍼컵에서 반가운 상대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바로 전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토레스는 유스팀을 거쳐 지난 2001년 아틀레티코 1군에 정식 데뷔한 뒤 7시즌을 뛰었고, 19살 약관의 나이에 주장까지 역임하며 팀 내 최고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토레스는 리버풀로 이적하며 정들었던 아틀레티코를 떠났고, 지금은 첼시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런 와중에 아틀레티코와 다시 한 번 재회하게 됐다. 첼시와 아틀레티코가 지난 시즌 각각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컵에서 격돌하게 된 것.

이에 토레스는 스페인 언론 'EFE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에겐 이보다 더 특별한 경기는 없다. 나는 아틀레티코에서 12년의 세월을 보냈고, 아틀레티코 팬들은 여전히 나를 기억하고 있다"며 "골을 넣게 된다면 축하 세레머니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양보는 없다. 토레스는 "내일 경기에서는 승리를 위해 나선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아틀레티코를 꺾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인 감정을 뒤로하고 이 특별한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리버풀 시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아틀레티코와 만난 경험이 있지만, 당시 부상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토레스가 이번 대결에서는 모습을 드러낼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토레스는 이번 시즌 초반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