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 감독 "아틀레티코 계속 이끌고 싶다"

2012. 9. 11. 12:03#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42, 아르헨티나] 감독이 현 소속팀과 재계약 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해 12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그레고리 만사노 감독 후임으로 선수 시절 뛰었던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힘든 상황에 놓인 팀을 맡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지도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아틀레티코는 시메오네 감독 지휘 하에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올랐고, 유로파리그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12 UEFA 슈퍼컵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를 대파하고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이런 그의 성공 행보에 많은 팀들이 관심을 나타내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에 남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는 2013년 여름 아틀레티코와 계약이 만료된다.

시메오네 감독은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계약 원장을 원한다"라고 힘주어 말한 뒤 "비센테 칼데론[아틀레티코 홈구장]에 머물고 싶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될 것이다. 아틀레티코의 많은 팬들이 나에게 애정을 보여주고 있고, 나도 그런 그들이 좋다"며 아틀레티코 잔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다른 클럽의 제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나에겐 아틀레티코가 최우선이다"며 아틀레티코에 남다른 애착을 내보였다. 그러면서도 "다만, 계약 연장은 신중하게 진행할 생각이다. 축구계는 상황이 급변하기 때문이다"라고 재계약을 급하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도자 변신 후 한 팀에 오래 있어본 경험이 없는 시메오네 감독이 공개적으로 재계약 의사를 전달한 가운데 다음 시즌에도 아틀레티코의 사령탑 자리를 지킬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초반 순항 중인 아틀레티코는 리그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기록해 리그 4위를 달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