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리버풀에 2:1 역전승...리그 4연승

2012. 9. 23. 23:43#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과의 라이벌 매치에서 웃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는 리버풀에 역전승을 거두고 첼시, 에버튼 등에 이어 네 번째로 승점 10점대를 돌파하며 리그 2위로 복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앤필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리버풀에 먼저 선제골을 내줬지만, 하파엘 다 실바와 로빈 반 페르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4연승을 질주하며 1위 첼시를 승점 1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리버풀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맨유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이번에도 리그 첫 승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전반전 미드필더 존조 셸비가 퇴장을 당한 상황에서 리버풀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캡틴' 스티븐 제라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맨유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역전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리버풀은 시즌 개막 후 리그 5경기째 승리하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고, 강등권에 머물렀다.

뿐만 아니라 리버풀은 주전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를 부상으로 잃으며 향후 시즌을 소화하는 데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아게르는 후반전 팀 동료 글렌 존슨과 충돌하며 무릎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들것에 실려 나왔다. 

최근 연승 행진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던 맨유는 전반전 홈팀 리버풀의 기세에 밀리며 고전했다.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의 슈팅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공격 찬스가 없었다.

그에 반해 리버풀은 루이스 수아레즈와 제라드를 앞세워 맨유를 강하게 압박했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여러 차례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비록 맨유의 수문장 안데르스 린데가르트의 선방에 걸리며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한 명이 적은 상태에서도 전반 종료 직전까지 리버풀의 위력적인 공격이 계속됐다.

리버풀은 전반 39분 셸비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전반 막판까지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며 골을 노렸던 리버풀이었다. 주중에 열린 유로파리그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셸비는 맨유 수비수 조니 에반스를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후반전을 맞은 리버풀은 제라드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 가기 시작했다. 제라드가 후반 1분 박스 안에서 멋진 왼발 논스톱 슈팅을 날려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라드의 골이 터지자 앤필드가 들썩였다.

하지만, 리버풀의 기쁨도 잠시. 맨유가 곧바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의 측면 수비수 하파엘이 리버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파엘은 카가와 신지가 가슴으로 내준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분위기가 살아난 맨유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후반 36분 역전에 성공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반 페르시가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반 페르시의 리그 5호골이다.

역전한 맨유는 후반 막바지 안정된 경기를 펼치며 추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맨유는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적지' 앤필드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