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풀타임' 스완지, 노리치에 3:4 석패

2012. 12. 9. 01:55#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 시티가 홈에서 노리치 시티에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상위권 도약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스완지 시티는 9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노리치 시티와 접전을 벌인 끝에 3:4로 패했다. 이로써 스완지는 리그 무패 행진을 6경기에서 마감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리그 순위도 8위로 떨어졌다.

부상 복귀 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스완지의 중원을 책임지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기성용은 이날 전반 막판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결정적인 수비 실수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후반 들어서도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다.

최근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스완지와 노리치의 경기는 싱거운 승부가 펼쳐지는 듯했다. 원정팀 노리치가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리드한 것이다. 노리치는 전반 16분 스티븐 휘테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전반 40분과 44분에 잇따라 터진 세바스티안 바송과 그랜트 홀트의 연속골로 스완지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홈팀 스완지는 전반전 측면 공격에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노리치에 고전했고, 전반 27분 대니 그레엄의 헤딩슛은 골대를 때렸다. 간판 공격수 미추의 날카로운 슈팅도 있었지만,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전반에만 3골을 실점하며 패색이 짙던 스완지는 후반 시작부터 추가 실점 위기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스완지는 상대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기면서 가까스로 추가 실점의 위기에서 벗어났고, 후반 6분에는 미추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미추의 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스완지는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스완지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됐다. 기세가 오른 스완지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후반 14분 조나단 데 구즈만의 추가골로 노리치를 한 골 차로 추격했다. 동점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스완지는 후반 24분 최전방 공격수 그레엄을 빼고 발빠른 이테이 셰흐터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추가골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스완지는 오히려 후반 31분 노리치에 추가 실점하고 말았다. 노리치는 스완지의 수비수 애쉬리 윌리엄으로부터 얻어낸 프리킥을 로베르토 스노그래스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쫓기던 노리치는 한숨을 돌렸다.

반면, 다급해진 스완지는 총공세에 나서며 노리치의 골문을 두드렸다. 연이은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좀처럼 간격을 좁히지 못하던 스완지는 경기 종료 직전 미추가 헤딩골을 넣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미추는 데 구즈만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리그 12호 골을 작렬시켰다. 이 골로 미추는 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2골을 기록한 미추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스완지는 남은 시간 동안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노리치에 3:4의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