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꺾고 '선두' 맨유 추격
2013. 1. 14. 02:58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4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날을 2:1로 격파하고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1975년 이후 38년여 만에 아스날 원정[리그 기준]에서 거둔 값진 승리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리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간격을 다시 승점 7점 차로 좁히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맨시티에 덜미를 잡힌 아스날은 6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리그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친 아스날은 22라운드가 끝난 현재 승점 34점으로 리그 6위에 올라 있지만, 7위 웨스트 브롬위치와는 1점 차에 불과하다. 9위 스완지 시티와도 승점 4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선 경기에서 맨유가 리버풀을 제압함에 따라 맨시티 역시 반드시 아스날전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초반은 순조로웠다. 맨시티는 전반 9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절호의 득점 기회를 얻었다. 동시에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에딘 제코에게 파울을 범한 아스날의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퇴장을 당한 것이다. 분위기가 맨시티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그런 가운데 페널티킥 키커로 제코가 직접 나섰다. 하지만, 슈팅이 골대에 맞고 골키퍼 품에 안기고 말았다.
맨시티의 실망은 금방 환희로 바뀌었다. 맨시티는 페널티킥 실축 후 공격의 강도를 높이며 본격적인 득점 사냥에 돌입했고, 전반 21분 마침내 그 결실을 맺었다. 카를로스 테베즈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 밀너가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킥 때 골대 불운에 울었다면, 이번엔 골대 덕분에 웃었다. 밀너의 슈팅이 상대 오른쪽 골대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
밀너의 골로 경기를 리드한 맨시티는 전반 32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제코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제코는 밀너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흘러 나오는 것을 가볍게 차 넣으며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했다.
전반에만 2골을 폭발시킨 맨시티는 후반 들어서도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위기의 연속이었다.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를 번번이 날려버리며 아스날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후반 30분에는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가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맨시티는 남은 시간 동안 아스날과 동등하게 10명 대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그 뒤로 아스날의 파상공세가 시작됐고, 2골 차로 앞서던 맨시티의 모습에서는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맨시티의 수비력은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 테베즈를 빼고 수비수 졸레온 레스콧을 긴급 투입하며 콤파니의 공백을 메운 맨시티는 아스날의 공격을 잘 차단하며 계속해서 무실점 경기를 했고, 결국 2:0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19실점] 중인 팀다웠다.
반면, 홈팀 아스날은 고질적인 결정력 부재를 재차 노출하며 맨시티에 패해 2013년 새해 첫 승을 또 다음 기회로 미뤘다. 아스날은 컵대회를 포함 올해 3경기[2무 1패]를 치렀지만, 아직 승전보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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