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행진 끝났다' 바르샤, 소시에다드에 2:3 역전패

2013. 1. 20. 03:55#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무패 우승에 도전했던 바르셀로나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덜미를 잡히며 리그 첫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20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 골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레알 소시에다드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바르샤의 리그 첫 패배다. 이로써 바르샤는 19경기[18승 1무] 연속 이어오던 리그 무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게 됐고, 그와 함께 무패 우승의 꿈도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리그 우승 전망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바르샤는 비록 소시에다드전에서 승점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으나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점 11점 차로 따돌리고 여전히 리그 선두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3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간격은 무려 18점 차다.

출발은 좋았다. 바르샤는 전반 7분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전반 25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쉽게 경기를 풀었다. 이때만 해도 바르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이런 예상이 빗나가기 시작한 것은 전반 막판 홈팀 소시에다드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부터다. 바르샤는 전반 41분 소시에다드의 곤잘로 카스트로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카스트로는 박스 왼쪽에서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소시에다드 입장에서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골이었다.

실점 후 바르샤는 크게 흔들렸다. 바르샤는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소시에다드에 고전했고, 설상가상으로 후반 11분 수비수 제라드 피케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바르샤는 급히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빼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투입하며 피케의 공백을 메우려 노력했지만, 후반 17분에 터진 카스트로의 동점골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스트로의 슈팅이 공교롭게도 마스체라노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다급해진 바르샤는 공격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추가 실점해 2:3으로 패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소시에다드의 공격수 이마놀 이기레체가 문전에서 몸을 날리는 슈팅으로 바르샤를 침몰시켰다. 소시에다드는 바르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개막전 1:5 완패를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