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5골' 레알, 발렌시아에 5:0 대승

2013. 1. 21. 06:51#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주말 약체 오사수나를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 원정서 막강 화력을 뽐내며 대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21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발렌시아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20경기 만에 승점 40점를 돌파하며 리그 3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바르셀로나[55점]와는 승점 15점 차이를 보이고 있고,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47점]와의 간격도 7점으로 벌어져 있다. 발렌시아전 승리에 만족할 수 없는 레알이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연승 가도를 달리며 내심 상위권 도약을 기대했던 발렌시아는 레알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안방에서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발렌시아는 8위로 내려앉았다.

원정팀 레알은 전반전에만 5골을 폭발시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 9분 곤잘로 이구아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레알은 이후 터진 앙헬 디 마리아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이른 시간에 발렌시아를 침몰시켰다.

1:0으로 앞선 전반 34분 디 마리아가 추가골을 넣었고, 2분 뒤에는 디 마리아의 골을 어시스트한 호날두가 박스 왼쪽 대각선 지역에서 전광석화같은 왼발 슈팅을 날려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 두 선수는 전반 41분과 45분에도 각각 한 골씩을 추가하며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호날두는 두 골을 기록하며 18골로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잡이 라다멜 팔카오와 동률을 이뤘다.

전반전 5골을 집중시킨 레알 쪽으로 전세가 기운 가운데 후반 들어 홈팀 발렌시아의 반격이 시작됐지만, 위력은 없었다. 마음만 급했다. 발렌시아의 공격은 레알의 수비벽에 막히기 일쑤였고, 상대 골문을 위협할 만한 슈팅은 전무했다. 대부분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반면, 레알은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무리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레알은 사비 알론소와 메수트 외질을 빼고 마이클 에시엔, 루카 모드리치를 교체 투입하는 여유를 부렸고, 선수비 후역습의 형태로 추가골 기회를 엿봤다. 

레알은 후반 41분 호날두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후반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 승리의 기쁨을 더했다. 경기는 레알의 5:0 승리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