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오, 유벤투스 꺾고 컵대회 결승 진출

2013. 1. 30. 09:44#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라치오가 리그 선두 유벤투스를 꺾고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라치오는 30일[한국시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2-13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 2차전에서 유벤투스에 2:1[합계 3:2]로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라치오는 2009년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컵대회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유벤투스는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라치오에 패해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전반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가운데 후반 8분 홈팀 라치오가 먼저 팽팽하던 균형을 깨뜨렸다. 라치오는 미드필더 알바로 곤잘레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곤잘레스는 뒤쪽에서 올려준 크리스티안 레데스마의 크로스를 몸을 던지는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유벤투스의 골문을 열었다.

실점 후 다급해진 유벤투스는 벤치에 있던 안드레아 피를로를 비롯해 쿨라우디오 마르키시오, 파비오 콸리아렐라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고, 후반 추가시간에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아르투로 비달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기쁨도 잠시. 라치오가 곧바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공격수 세르지오 플로카리가 경기 종료 직전에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라치오는 플로카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유벤투스를 2:1로 격파하고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 올랐다.

한편,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 선착한 라치오는 인테르나치오날레와 AS 로마의 준결승 승자를 상대로 우승을 다툰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로마의 결승행이 유력한 상황이며,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은 오는 5월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