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발로텔리 영입 확정...2017년까지 계약

2013. 1. 31. 21:19#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2가 마침내 조국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그가 앞으로 뛸 클럽은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이다.

AC 밀란은 31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로텔리와 2017년 여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도 발로텔리가 밀란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두 구단 측에서는 이적료와 같은 세부적인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과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밀란이 맨시티에 지불해야 할 금액이 2.000만 유로[약 300억 원] 정도라고 보도했다.

발로텔리의 밀란행은 소문만 무성했을 뿐 큰 진전이 없었다. 그동안 맨시티와 밀란 두 구단 모두가 발로텔리의 방출과 영입설을 적극 부인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1월 겨울 이적시장의 마감 시한이 임박하자 발로텔리의 밀란행이 급물살을 탔고, 결국 그는 맨시티를 떠나 밀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발로텔리의 밀란 이적은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발로텔리는 맨시티에서 받는 연봉을 삭감해가면서 밀란 이적을 원했다고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맨시티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발로텔리는 "맨시티의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최고다. 훌륭한 동료와 감독 그리고 팬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맨시티는 나에게 특별하다. 맨시티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맨시티가 더욱 훌륭한 클럽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지난 2010년 여름, 인테르나치오날레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던 발로텔리는 온갖 기행으로 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그래서 분명 뛰어난 축구 재능을 갖춘 훌륭한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 위에서의 모습보다 경기장 밖 행동에 이목이 쏠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발로텔리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꾸준한 신뢰를 받으며 지난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는 등 잉글랜드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소속팀 맨시티의 리그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유로 2012에서도 나름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리그 14경기에 나서 고작 한 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년 반 만에 다시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로 돌아오게 된 발로텔리는 2월 1일 산 시로에서 정식 입단식을 갖은 뒤 빠르면 내달 4일로 예정된 우디네세와의 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