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재계약 안한다...이적 초읽기

2013. 2. 28. 08:04# 유럽축구 [BIG4+]/독일 [GER]

[팀캐스트=풋볼섹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4, 폴란드]의 이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가 소속팀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의 미하엘 조르크 단장이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카이 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레반도프스키는 우리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 그는 이번 여름 또는 내년 여름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히며 레반도프스키가 곧 팀을 떠난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레반도프스키는 빠르면 오는 여름에 도르트문트를 떠날 전망이다. 주요 차기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바이에른 뮌헨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맨유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맨유는 지난해 여름 장신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풀럼으로 보내고 로빈 반 페르시를 영입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등 순항 중에 있다. 하지만, 현재 우수한 공격수를 여럿 보유하고 있음에도 맨유는 계속해서 새로운 공격 자원을 물색 중이며 도르트문트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인 레반도프스키가 영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미 레반도프스키가 맨유 이적을 확정했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맨유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맨시티 역시 레반도프스키를 주목하고 있다. 올 시즌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며 고전 중인 맨시티는 에딘 제코를 내주고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10년 레흐 포즈난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 2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급성장했다. 데뷔 시즌 리그 8골을 넣었던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리그 22골을 포함해 총 30골을 기록하며 도르트문트의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번 시즌에도 그의 득점 감각은 여전하다.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20경기에 나서 14골을 터뜨렸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골을 뽑아내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유럽의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고, 도르트문트와의 재계약을 포기함에 따라 이적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