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핀란드와 무승부...프랑스는 그루지아 완파

2013. 3. 23. 13:5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약제 핀란드와 무승부를 거두며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같은 조에 속한 프랑스는 그루지아[조지아]를 가볍게 물리치고 월드컵 예선 조 선두로 나섰다.

스페인은 23일[한국시간] 히온 엘 몰리논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4차전에서 핀란드와 1:1로 비겼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이날 무승부로 스페인은 예선 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조 1위 자리를 프랑스에 빼앗기고 말았다. 반면, 핀란드는 원정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대어를 낚았다.

경기는 홈팀 스페인이 압도했다. 스페인은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고, 위협적인 공격으로 핀란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기가 만만치 않은 데다가 결정력까지 떨어졌다. 결국, 스페인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산티 카소를라를 빼고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스페인은 후반 3분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라모스는 자신의 A매치 1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라모스의 선제골로 여유를 찾은 스페인은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골은 없었다. 공격이 핀란드의 강력한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격차를 벌리지 못한 스페인은 후반 33분 핀란드에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했다. 핀란드의 테무 푸키가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스페인은 후반 막판까지 맹공을 퍼부으며 추가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라모스의 골이 나온 뒤로 핀란드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비슷한 시각 프랑스에서 벌어진 같은 조 다른 경기에서는 프랑스가 그루지아를 3:1로 완파했다. 프랑스는 전반 막판 터진 올리비에르 지루의 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전 마티유 발부에나와 프랭크 리베리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프랑스는 후반 26분 그루지아의 알렉산드르 코바키제에게 한 골을 실점했지만, 두 골 차의 리드를 지키며 안방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루지아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프랑스는 핀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한 스페인을 제치고 예선 조 선두에 오르며 월드컵 본선 직행 전망을 밝혔다.

한편, 그 외 다른 예선 경기에서는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산 마리노를 8:0으로 꺾었고,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도 에스토니아를 제압하고 유럽 예선 5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