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2골' 스웨덴, 페로 제도 제압하고 2위 추격

2013. 6. 12. 13:1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불리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페로 제도를 상대로 연속골을 뽑아내며 위기에 빠진 스웨덴을 구해냈다.

스웨덴은 12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페로 제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C조 6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팀의 간판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겨줬다. 이 승리로 스웨덴은 승점 11점을 확보하며 2위 오스트리아와 동률을 이뤘다. 현재 C조에서는 독일[16점]이 무패 행진으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스웨딘, 아일랜드가 각각 승점 11점을 얻어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 경기서 오스트리아에 패하며 본선행 전망이 어두워진 스웨덴은 약체로 손꼽히는 페로 제도와의 경기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다. 이에 스웨덴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 공격에 나섰다. 선제골은 35분에 나왔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해 굳게 닫혀 있던 페로 제도의 골문을 열었다. 

스웨덴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런데 추가골 소식은 뜸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4분 수비수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좀처럼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은 스웨덴이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일렀다. 스웨덴에는 이브라히모비치라는 걸출한 해결사가 있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36분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이끌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어렵게 상대와의 간격을 벌리며 승기를 잡은 스웨덴은 그 뒤로도 계속해서 상대를 위협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없었다. 스웨덴은 2골 차 승리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갈 길 바쁜 B조의 덴마크는 안방에서 아르메니아에 대패했다. 덴마크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아르메니아에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이후 3골을 더 실점한 끝에 0:4로 졌다. 이날 패배로 덴마크는 조 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