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모라타 "무리뉴와 로페테기 감독에 감사하다"

2013. 6. 21. 01:29#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얼마 전 이스라엘에서 막을 내린 2013 UEFA U-21 챔피언십에서 득점왕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20, 스페인]가 조세 무리뉴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지도 덕분에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두 명의 스승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의 장신 공격수로 지난 2010년 꿈에 그리던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레알 사라고사와의 리그 경기였는 데 후반 막판 앙헬 디 마리아를 대신 교체 투입되며 짧았지만, 황홀한 경험을 했다. 올 시즌에는 무리뉴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레페테기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U-21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빛났다. 모라타는 6월 이스라엘에서 개최된 2013 UEFA U-21 챔피언십에 참가해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스페인의 우승을 견인했고, 대회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모라타는 최근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무리뉴와 로페테기 감독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들은 내가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과거에는 스스로 측면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두 감독은 나를 측면에서 뛰게 했고, 비로소 발전할 수 있었다. 앞으로 레알에서 꾸준히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과 로페테기 두 감독은 모라타가 190cm에 가까운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중앙 공격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자주 활용했고, 조금씩 그의 재능이 꿈들거리기 시작했다. 두 명의 훌륭한 지도자가 선수 본인도 모르는 축구 재능을 찾아내준 것이다. 역시 선수는 감독하기 나름이다.

이어 모라타는 스페인 U-21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스코에게 레알 이적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말라가 소속의 미드필더 이스코는 뛰어난 볼 컨트롤 능력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향후 스페인의 중원을 책임질 재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유럽의 많은 빅클럽의 관심이 이스코에게 쏠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레알도 그 중 하나다.

모라타는 "이전부터 이스코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어느 팀에 가든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며 "그래서 나는 그에게 세계 최고의 팀인 레알로 오라고 했다"라고 이스코에게 레알행을 권유했다고 털어놨다.